항생제 술 함께 해도 괜찮을까요?
우리 몸에 세균이 들어와 감염에 의한 질환인 급성 부비동염(축농증), 장염, 다래끼, 그리고 요로 감염 등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 받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몸이 안 좋을 때는 가급적 음주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맘처럼 안되는 경우들이 많죠.
항생제 복용 중 술을 마셔도 되는지, 혹시 음주를 한다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지금 술잔 앞에서 고민 중이시라면 일단 손에 있는 술잔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이 글을 다 읽고 난 후 마실지 말지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생제 술. 우린 어울리지 않아요!
항생제 복용 중 술 마셔도 되나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항생제 복용 중인데 술 약속이 잡혔거나 지금 앞에 술잔이 놓여 있는 분이시겠죠?
우선 꼭 음주를 하셔야 하는지 한번 보시고 도저히 피하지 못할 술자리라면 항생제를 복용한지 2시간 이상 지났는지 생각해보세요.
약을 복용하면 혈중에 약 농도가 30분~2시간 사이가 가장 높을 때라고 합니다. 이때는 정말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낄 수 있지만 내부 장기들, 특히 간에 독을 주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가급적 금주를 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시고 혹여나 꼭 마셔야 하는 자리면 소주 2잔 이하로 눈치껏 드세요.
다시 말씀 드리면 항생제 복용 중에 술 마시면 절대 안되요!
난 죽어도 마셔야겠다 하시면 최소 약 복용 2시간 이후에 드시고, 소주 2잔 이하로 드시길 바랍니다!
항생제 처방을 받고 술을 마셨던 저는 어떻게 되었을 까요?
몇 년 전 급성 부비동염 그러니까 축농으로 몇 달을 고생했던 적이 있는데, 이때 병원에서 3주 치 정도 항생제 처방을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때는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게다가 코가 꽉 막혀 숨 쉬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누런 코가 나올 때도 있고 녹색 코가 나올 때도 있고, 제발 낫기만 하자 하면서 열심히 처방받은 약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란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처방받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증상이 조금 호전되니 병원에서 절대 먹지 말라고 한 술을 마셨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식이라는 피해 가지 못할 경우라는 핑계로 말입니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 가면 꼭 주의사항에 술과 담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합니다. 담배도 해롭지만 특히 술은 절대 마시면 안된다고 하죠. 모든 약과 술은 간에서 분해 하기 때문에 일단 간에 무리가 갑니다. 이 간이라는 놈이 절대 한번에 나빠지지 않고 나빠진다고 해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간과 더불어서 우리 몸에 신장 역시 극도로 나빠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검진을 받고 몇 년 뒤부터 투석을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아무튼 항생제를 복용 중 회식 자리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셨던 저는 다음날 아침 왼쪽 광대뼈와 눈 통증이 너무 심해지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고름을 빼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약도 더 오랫동안 먹었어야 했고요. 그러니 가급적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술은 드시지 마세요.
항생제 복용 중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있다고?
항생제를 복용 중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 알고 계신가요?
메트로니다졸계 항생제는 절대 술을 마시면 안됩니다!
우선 술은 모든 항생제를 복용중에 마시면 안되지만 특히 메트로니다졸계 항생제를 복용중이라면 부작용이 심할 수 있으니 절대 마시면 안됩니다. 메트로니다졸계 항생제는 혐기성 세균에 의한 감염증에 처방되는 항생제인데 대표적으로 여성의 세균성 질염에 처방이 된다고 합니다. 술과 이 항생제를 함께 먹었을 경우 구토, 위경련, 홍조, 두통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옥시졸리디논계 항생제는 티라민이 들어있는 음식 금지
폐렴등에 처방이 되는 항생제로 음식에 티라민 성분이 있을 경우 먹지 말아야 합니다. 소세지, 아보카도, 커피, 초콜릿 등에 티라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항생제와 함께 먹을 경우 혈압이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와 치즈는 안맞아요.
여드름이나 중이염 등에 처방되는 항생제로 치즈와 함께 먹을 경우 항생제 흡수를 막기 때문에 이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면 치즈를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합니다.
퀴놀론계 항생제 복용 시 우유는 안돼요.
신장, 위장관, 피부 및 연조직 감염 등에 처방되는 항생제로 우유와 함께 복용하게 될 경우 약물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에요.
항생제 먹고 술은 언제부터 마실 수 있을까요?
우선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면 당연히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궁금한 건 항생제 복용이 끝났을 때 언제부터 술을 마셔도 되는지가 궁금하시겠죠?
항생제는 보통 24시간 이내에 체내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복용을 끝내고 24시간이 지났다면 술을 마셔도 되지만 항생제를 먹는 동안에는 절대 술은 마시면 안 되겠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항생제와 술을 함께 먹는다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술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꼭 항생제 복용 중에는 금주해 주세요.
우리가 처방받아 먹는 대부분의 약은 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처방받은 약을 복용 중이라면 가급적 술은 마시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건강은 내려가는 계단처럼 한순간에 한 계단씩 확 나빠지니 건강할 때 건강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